5일 서울의 한 GS25 편의점에서 직원이 차량용 요소수를 진열하고 있다. GS25는 이날부터 수도권 8000여개 점포에서 요소수 판매를 시작한다. 2022.1.5/뉴스1
지난 5년간 리튬·희토류 등 주요 광물의 ‘자원개발률’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수요는 급증하는데, 자원개발률이 감소하면서 특정 국가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높아지는 구조가 고착화하고 있어 ‘제2의 요소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자원개발률은 수입 자원 총량대비 해외 자원개발을 통해 확보한 자원량의 비율이다.
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비례)이 한국광해광업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기차 등 탄소중립에 필수인 ‘신전략광물(리튬·희토류)’의 자원개발률이 지난해 2.4%로 감소했다.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정부 때 9.6%(2013년 기준)까지 끌어올렸던 자원개발률은 이후 꾸준히 하락 추세다.
반면 급락한 리튬·희토류 국내 수요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2만7810톤에 불과했던 리튬 국내 수요는 2021년 9만4910톤으로 241%나 늘었다. 같은 기간 희토류 국내 수요도 21%가 증가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특정 국가 의존율이 높아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리튬 수입은 칠레가 86.3%로 가장 많았고, 희토류 수입은 중국이 71.6%로 비중이 가장 컸다. 중국이나 칠레에서 수출을 중단할 경우 지난해 겪었던 요소수 사태가 재혈될 수도 있다는 게 의원실 설명이다.
석유와 가스의 자원개발률도 지속적으로 감소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신규사업은 줄고 종료사업이 늘었기 때문인데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해외자원개발 신규사업은 24건에 불과했지만, 종료사업은 103건으로 5배나 많았다.
역대 정부의 해외 자원개발 예산 규모를 보면 △김대중 정부 1조2227억원 △노무현 정부 3조5025억원 △이명박 정부 5조5328억원 △박근혜 정부에서 1조23억원 △문재인 정부에서 3952억원으로 감소했다.
정 의원은 “자원 무기화 시대, 제2의 요소수 사태를 막으려면 공급원 다변화, 비축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해외 자원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