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4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자 일본 열도도 충격에 빠졌다.
일본 정부는 즉각 홋카이도와 아오모리현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고, 일부 구간 열차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
지지(時事)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7시 27분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통해 해당 지역에 “미사일 발사. 미사일 발사. 북한에서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보입니다. 건물 안 또는 지하로 대피하십시오”라는 대피령을 내렸다.
일본 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인해 J 경보를 발령한 것은 5년만이다. 2017년 9월 북한의 ‘화성12’가 홋카이도 상공을 통과했을 때 발령한 바 있다.
열차 운행도 일부구간 일시 중단 됐다. JR동일본(동일본여객철도)에 따르면 미사일 발사 후 도호쿠신칸센은 신아오모리역과 모리오카역 사이의 상하행선 운행을 중단했다가 오전 7시50분경 재개했다.
삿포로 시영 지하철은 오전 7시27분부터 열차 운행을 보류한 뒤 오전 7시45분부터 순차적으로 재개했다. JR홋카이도는 도내 전역에서 열차 운행을 보류했다. 이후 오전 7시43분부터 순차적으로 재개했지만 지연 운행됐다.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었다. 아오모리 공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오전 7시35분 출발하는 하네다행 항공편이 20분 정도 늦게 출발했다. 신치토세, 하코다테, 아사히카와, 구시로, 오비히로, 오비만베쓰, 왓카나이 등 7개 공항에서는 활주로 점검을 실시, 오전 8시30분을 넘어 안전을 확인한 후 운항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