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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신저 “시진핑 당대회 후 러와 손절하고 미국으로 기울 것”

입력 | 2022-10-04 13:30:00


‘세기의 외교관’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20차 공산당 당대회 이후 러시아가 아니라 미국으로 미세하게 기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3일(현지시간) 뉴욕 아시아소사이어티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 이같이 발언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키신저는 “시 주석이 당초 러시아를 지지함으로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백지수표를 위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태가 이같이 돌아가자 시 주석은 서방의 중국에 대한 포위를 막기 위해 러시아와 손절해야 할 형편이다.

키신저는 “시 주석이 러시아 편을 든 것이 잘못됐음을 깨닫고 미세하게나마 미국으로 기울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서방이 러시아를 포위하는 방식으로 중국을 포위하는 것을 시 주석도 원치 않기 때문이다.

키신저는 “시 주석이 10월 16일 예정된 20차 공산당 당대회를 마치고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한 뒤 미세하게나마 미국으로 기우는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미중 긴장은 이르면 다음 달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선진 20개국(G20) 경제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만남으로써 조금이나마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