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 기간 심화됐던 구인난이 다소 완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본사가 있는 가구업체 클라우스너 홈퍼니싱은 지난해 광고판을 빌려 채용공고를 낼 정도로 근로자 수요가 절실했다. 극심한 노동력 부족으로 12~20% 직원 임금을 올릴 정도였다.
그러나 클라우스너의 데이비드 사이불스키 사장은 최근 몇 달 동안 이런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다고 전했다. 그는 “다른 직장으로 떠나는 근로자들도 줄고 고용이 더 쉬워졌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미국인들의 자발적 퇴사 비율이 1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구인난에 치솟던 임금 상승률도 둔화했다. 특히 지난해 뜨거웠던 외식, 여행 업종에서 이런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일부 기업은 경기가 둔화되고 정리해고가 늘어나면서 고용이 더욱 쉬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경제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기업들이 몸집을 줄이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유통업체 월마트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과 같은 주요 고용주들이 고용 축소를 발표했다. ‘경기동향 풍향계’라고 부르는 물류업체 페덱스는 고용 전면 동결을 발표했다.
구직 플랫폼 인디드의 닉 벙커 이코노미스트는 “연초부터 다소 노동 시장이 냉각됐다는 징후가 있지만 여전히 꽤 높다”라며 “그러나 지난 1년 반동안 노동 시장을 특징짓던 광풍은 잠잠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