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2022-2023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OK금융그룹의 지명을 받은 신호진(인하대) 선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0.4/뉴스1
남자 배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의 감격을 누린 신호진(인하대)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신호진은 4일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2022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OK금융그룹의 지명을 받았다.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등 더 높은 확률을 가진 팀들을 제치고 1순위의 행운을 얻은 OK금융그룹은 망설임없이 신호진의 이름을 불렀다.
석 감독은 “신장은 크지 않지만 점프력과 파워가 좋다. 무엇보다 배구 테크닉이 좋은 선수”라면서 “1순위 지명권을 잡으면 신호진을 뽑으려 생각하고 있었다. 대학 1학년때부터 지켜보면서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신호진은 아포짓 스파이커와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올해 인하대 주장으로 팀의 3관왕을 이끌었다. 특히 왼손잡이 공격수라는 이점도 가지고 있다.
그는 “초등학교 때 배구를 시작해 여기까지 왔는데, 오늘 1순위 지명을 받으니 그걸 다 보답받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드래프트 전 긴장을 많이 했는데 내 이름이 불리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사실 신호진은 지난해 3학년까지 마친 뒤 드래프트 신청서를 냈다가 막판에 철회했다. 대학 무대에서 1년 더 기량을 갈고 닦은 뒤 나오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최상의 결과가 됐다.
새 시즌 ‘루키’로 프로무대에 발을 들여놓게 된 신호진은 큰 목표를 잡기 보다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신인이기 때문에 자신감과 패기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면서 “키가 작아 프로에서도 통할 지는 모르겠지만 할 수 있을 때까지는 해보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수비에서도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대학교 때는 주 공격수다 보니 수비 쪽에 소홀했고 그래서 서투르다”면서 “프로에선 리시브를 좀 더 가다듬고 정교하게 세터에게 보낼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