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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 강원FC 선수 2명 첫 공판…범행 ‘인정’·‘부인’ 엇갈려

입력 | 2022-10-04 18:17:00

춘천지방법원 강릉지원.(뉴스1 DB)


시즌 중 성폭행 혐의로 기소돼 충격을 준 K리그 강원FC 소속 선수 2명에 대한 첫 공판이 4일 열렸다.

춘천지법 강릉지원 형사2부(이동희 판사)는 이날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주거침입 준강간 혐의로 기소된 A씨(23)와 B씨(27)의 공판을 진행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초 SNS 등으로 알게 된 여성들과 술자리를 가진 뒤 여성 1명과 성관계를 했다.

B씨 역시 같은 날 피해자의 호텔 객실 안으로 침입해 성행위를 한 뒤 촬영을 하는 등 두 사람이 공모해 항거불능 상태의 피해자를 간음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공판에서 B씨는 주거침입을 제외한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했지만, A씨는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다.

특히 A씨 측은 “검찰의 공소사실 중 A씨가 직접 준강간을 했다는 것인지 가담을 했다는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반박했고, B씨와의 공모 여부 역시 부인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검찰에 다음 기일 전까지 공소장 변경과 관한 의견 제출을 요구했다. 또 재판부는 피해자를 비롯해 당시 술자리에 동석했던 일행 등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하기로 결정했다.

또 A씨와 B씨도 서로를 증인으로 신청, 진실에 대한 공방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공판은 오는 12월 6일 열린다.

한편 A씨 등은 지난해 9월 말 SNS 등으로 알게 된 여성들과 같은 해 10월 1일 술자리를 가졌고, 이후 여성 1명과 호텔에서 만남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해당 여성이 A씨 등 2명을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A씨 등은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경찰은 혐의가 일부 인정된다고 판단,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릉=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