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국방부 제공
우리 국방부에 따르면 이종섭 장관은 이날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의 통화에서 북한의 IRBM 도발 관련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한 뒤 이같이 밝혔다.
북한은 이날 오전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IRBM 1발을 동쪽으로 발사했다.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은 일본 상공을 가로질러 4500여㎞를 비행한 뒤 태평양에 떨어졌다. 정점고도는 970여㎞, 그리고 최고속도는 마하17(초속 약 5.78㎞) 수준으로 탐지됐다.
두 장관은 특히 “북한의 지속된 도발은 한미동맹의 억제·대응능력을 더욱 강화시키고 국제사회로부터 북한이 더욱 고립되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오스틴 장관은 “모든 범주의 군사적 능력을 활용해 대한민국에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미국의 철통 같은 방위공약을 재강조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두 장관은 또 북한의 최근 연이은 미사일 발사 및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미가 공동으로 마련한 대응조치를 긴밀한 공조 하에 즉각 이행해 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한미는 오늘(4일) 연합 공중무력시위를 통해 ”북한의 도발 원점을 즉각적으로 정밀타격할 수 있는 동맹 차원의 대응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4일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 및 정밀폭격 훈련이 실시됐다. 우리 공군 F-15K가 합동직격탄 발사 훈련을 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이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또 향후 미 전략자산의 전개 등을 통해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하고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해가기로 했다.
아울러 두 장관은 향후 미 워싱턴DC에서 개최 예정인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계기로 다시 만나 미 확장억제의 실효적 강화방안을 포함해 관련 논의를 가속화해 가기로 했다.
‘확장억제’란 핵전략 용어로서 미국이 적대국의 핵공격 위협을 받는 동맹국에 핵우산과 미사일방어체계 등으로 미 본토에 대한 위협에 상응하는 수준의 핵억제력을 제공한다는 개념이다.
이에 앞서 김승겸 합동참모의장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한미 간 공조회의를 열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연합방위태세를 확인했다고 합참이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