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설에 주가 장중 최저 부도 지표 CDS프리미엄은 최고치
AP/뉴시스
세계적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의 부도위험 지표가 역대 최고로 치솟고 회사 주가가 장중 역대 최저로 추락했다. 일각에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한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 주가는 이날 스위스 증시에서 장 초반 약 11.5% 급락해 역대 최저인 3.52스위스프랑(약 5070원)으로 주저앉았다. 이후 자본과 유동성이 충분하다는 의견이 나오며 주가는 올랐지만 전날 종가보다 0.93% 하락한 3.94스위스프랑에 마감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해 파산한 영국 그린실캐피털과 한국계 미국인 투자자 빌 황의 아케고스캐피털에 대한 투자에 실패하며 막대한 손해를 봤다. 울리히 쾨르너 크레디트스위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0일 “현재가 고비지만 자본 수준과 유동성은 충분하다”고 밝혀 오히려 시장 불안감을 키웠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