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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포스코 회장, 태풍 힌남노 대비 제대로 했나”

입력 | 2022-10-05 03:00:00

행안위 국감 ‘포철 침수’ 놓고 공방
野 “포철 인근 하천 범람이 원인”



행안위 국감 출석한 포스코 회장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과 이강덕 포항시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선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태풍 ‘힌남노’ 상륙 직전 골프를 치고 미술 전시회에 참석한 사실이 논란이 됐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달 6일 태풍의 영향으로 침수돼 현재 복구가 진행 중이다.

4일 국회 행안위 국감에서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최 회장에게 “포스코가 지난달 1일부터 태풍 대비 재난대책본부를 가동했는데 직전 주말(지난달 3, 4일)에 골프를 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최 회장은 “3일에 쳤다”고 인정했다. 최 회장은 “회사 매뉴얼에 제철소장이 재난대책본부장으로 되어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골프장에서 노닥거리면서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하느냐”고 비판했다. 최 회장은 힌남노 피해 전날인 지난달 5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키아프) 전시회에도 참석했다고 인정했다.

반면 야당은 포항제철소 인근을 흐르는 냉천이 범람하며 공장이 침수된 만큼 포스코와 최 회장에게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주장을 폈다. 최 회장도 “짧은 시간에 기록적 폭우가 내렸고 만조 시간이 겹쳤다. (피해 전날) 창사 이후 처음으로 전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는 등 회사로선 최선을 다했다”며 책임론을 반박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