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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성남FC 후원금, 부정청탁” 李 “정치 수사가 체육 망쳐”

입력 | 2022-10-05 03:00:00

[2022 국정감사]
與, ‘이재명 사법 리스크’ 공세
野 “이러면 기업이 사회공헌 못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법원 등에 대한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석에 ‘정치탄압 중단하라’ 피켓을 노트북에 붙이자 국민의힘 의원석도 민생국감을 촉구하는 피켓을 붙이고 대립을 계속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4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 ‘사법 리스크’에 대한 공세를 퍼부었다. 이에 이 대표는 트위터에 “(후원금 의혹 수사는) 정치가 체육을 망치는 대표적 사례”라며 이례적으로 날을 세웠다.

검사 출신인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이 먼저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제3자 뇌물죄와 비교하며 포문을 열었다. 박 의원은 “(성남FC에) 이례적으로 거액의 광고성 후원을 했으면 부정한 청탁으로 볼 여지가 충분하다”며 “직무집행 자체가 부당하지 않더라도 직무집행을 대가와 연계해서 하면 부정한 청탁”이라고 했다. 이 대표에게 제3자 뇌물죄가 적용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같은 당 장동혁 의원은 “민주당이 민생정책 국감을 이야기하면서 오른손에는 이 대표를 위한 방패, 왼손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위한 방패를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경남도지사 시절) 경남FC에 후원금 유치를 위해 애를 썼다. 이 대표만이 아니고 홍 시장도 수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그런 식으로 하면 기업이 사회공헌을 하려 하겠느냐”고 맞받았다. 같은 당 김승원 의원도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당 대표에 대한 무차별적인 정치수사와 감찰이 마구잡이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후원금 의혹 수사 여파로 시·도민 구단들이 내년도 예산 및 후원금 급감을 우려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링크하면서 “정치가 민생 경제 체육을 망치는 대표적 사례”라고 썼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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