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 당국이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도발에 미사일 4발 발사로 응수하는 과정에 미사일 1발이 낙탄한 것에 대해 우리 군 당국은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5일 기자들을 만나 “현재는 현무-2 미사일 발사 직후 비정상적인 비행으로 낙탄해 정확한 원인은 파악 중에 있다”며 “현재까지는 민가나 민간인 등 인명에 대한 피해는 확인된 바 없다”고 전했다.
이어 “탄두는 폭발하지 않았고, 불꽃으로 보인 것은 추진체가 연소되는 걸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다”며 “발사 직후 기지 내로 떨어져 민간 피해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기지 내 인명 피해도 현재까지 확인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전날 밤 한·미 군 당국이 북한의 IRBM 도발에 응수하기 위해 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 이 과정에서 현무-2 지대지 미사일 1발이 비정상 비행으로 낙탄하면서 강릉 사격장에 폭음과 화염이 발생했다.
오후 11시 1분 최초 폭음과 화염이 인근 주민들에게 들리자 119 신고가 이어졌다. 강릉소방서는 폭발 사고 현장으로 출동했지만 공군 제18전투비행단 측에서 훈련 상황이라는 사실을 전하면서 귀소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