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민주당 “전두환 시대 연상케 해”…연일 尹 직격

입력 | 2022-10-05 14:36:00

文 감사에 박범계 “직권남용 소지”
1인 시위 도중 유족에 피켓 빼앗기기도
이재명 “민생 경제 챙기는데 주력하길”



박범계 민주당 윤석열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장.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한 감사원의 감사에 대해 “정치보복이자 표적 감사”라며 연일 ‘촛불’을 언급하고 있다.

민주당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범계 의원은 5일 CBS 라디오에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문 전 대통령 조사하겠다는 것도 이미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는데 동일한 내용을 지금 감사원이 또 감사를 하고 있다. 이중조사에 해당한다”며 “수사를 위한 감사를 하는 것이고 더군다나 내부 절차도 지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직권남용 소지가 있다”구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감사원이 문 전 대통령에게 보낸) e메일 내용을 보면 수령하지 않는 경우를 가정하고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그냥 못 먹는 감 찔러나 보는 식으로 앞으로 33개 감사사항 매번 다 전직 대통령께 그런 조사를 요구할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전두환 시대를 연상케 한다”며 날을 세웠다. 박 의원은 “대통령의 외교참사에 대해 관심사가 다른 쪽으로 이전된 효과는 감사원이 해줬다”며 “그러나 그것은 잠시일 뿐이고, 고등학생이 국제만화대회에서 출품한 ‘윤석열차’라는 그림 하나 가지고 표현의 자유를 탄압하고, MBC를 고발하고 완전히 전두환 시대로 역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촛불을 탄핵으로, 이렇게 등식으로는 연결하지 말라”면서도 “이명박 대통령 때 그 광우병 파동 때 촛불의 시작이다. 범국민적인 저항운동, 불복종 저항운동의 한 일환으로 민주당의 액션들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감사원에서 1인 시위를 하는 도중 항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서해 피살 공무원 고 이대진 씨의 형 이래진 씨에게 빼앗기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연일 정부 여당을 직격하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심각한 민생 경제 위기를 이겨나가는 게, 극복해 나가는 게 정부의 역할, 정치의 역할인데 야당 탄압, 전 정권 정치보복에 온힘을 쏟고 있다”며 “지금부터라도 정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서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데 주력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