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큰 아들 횡령 혐의 관련 검찰 대질 조사 과정에서 둘째 아들인 방송인 박수홍을 폭행한 박수홍의 부친이 친족상도례를 적용받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5일 박수홍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와 연예계 등에 따르면, 박수홍 부친은 자신이 박수홍의 재산을 관리해왔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노 변호사는 현재 박수홍의 부친이 박수홍의 형인 큰 아들의 죄를 대신 뒤집어쓰려고 한다고 보고 있다. 이들의 부친은 모든 횡령과 자산관리는 본인이 했다고 주장하는 중이다.
박수홍의 형과 형수 역시 “아버지 심부름을 했던 것뿐이고, 아버지가 총괄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수홍이 부친에게 “제 인터넷뱅킹 ID와 비밀번호는 아세요?”라고 묻자 친부는 “그건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다 관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게 박수홍 측의 전언이다.
자신의 폭행으로 인해 무산된 대질 조사 대신 전화통화 등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박수홍의 부친은 친형을 두둔한 반면 박수홍을 향해서는 고성을 치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수홍의 부친은 둘째 아들을 괘씸해하고 있다. 박수홍의 부친은 SBS연예뉴스에 “팔십 나이 든 부모를 이런 데까지 불러서 조사받게 했으면 미안하다고 해야지. 지(박수홍)가 매스컴에 대고 부모 형제를 도둑 취급했다”고 분노했다.
이로 인해 이미 큰 충격을 받았던 박수홍인 만큼 전날 부친의 행동으로 실신까지 했던 것이다. 부친이 왜 형의 편을 일방적으로 드는지는 확인이 안 됐다. 그의 가부장적인 성향 탓으로 추정하는 이들도 있다.
박수홍은 부친의 사업 실패 이후 자신의 평생 소원에 대해 “부모의 호강”이라고 말해왔다. 그런 그라도 최근 상황이 잇따라 악화되는 걸 지켜보면서 크게 배신감을 느끼지 않겠냐고 연예인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다만, 마음 약하기로 소문난 박수홍이 부친을 폭행 등의 혐의로 직접 고소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