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가 5490만 원, 보조금 받으면 4000만 원 중반 수준 도심-장거리 주행에 무난한 성능 보여 소비자 관심 커…공급 부족에 초도 물량 1300대
폭스바겐그룹이 국내에 처음으로 내놓은 전기차 ID.4는 그룹의 전기차 전환에 출발을 알리는 전략 차종이다.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ID.4의 국내 출시 행사가 열린 지난달 16일 서울 광진구 비스타 워커힐 호텔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한국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유럽 외 국가 중 한국을 ID.4의 첫 번째 수출국으로 선택했다”고 했다.
최근 국내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폭스바겐코리아가 선보인 ID.4를 타고 서울 광진구 비스타 워커힐에서 경기 가평 클라우드힐까지 약 120km 거리의 왕복 코스를 달려봤다. 티구안, 골프, 아테온, 파사트GT 등 경유차 일색이던 국내 폭스바겐 라인업에 새로 추가된 이 전기차는 동력장치는 달라졌지만, ‘모두를 위한’ 폭스바겐코리아의 지향점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듯했다.
‘특출하다’라고 느껴질 만한 건 없긴 했지만, 그렇다고 모자란 것도 없는 전기차의 정석과도 같은 모델이었다. ID.4는 운전자가 장거리와 도심 주행을 할 때 전기차에 바라는 성능(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지난달 15일 오전 서울 광진구 비스타 워커힐 서울에서 폭스바겐의 첫 순수 전기 SUV ‘ID.4’를 공개하고 있다. 뉴시스
소비자들의 관심은 높은 편이다. 출시 전부터 3500여 명이 폭스바겐 딜러사를 통해 계약 문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의 영향으로 폭스바겐코리아가 본사로부터 확보한 ID.4의 올해 초도 물량은 1300대에 그친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