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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칙칙’ 뿌리면 옷이된다…속옷 차림 모델 10분뒤 드레스 자태

입력 | 2022-10-05 15:14:00


스프레이 드레스를 입은 모델 벨라 하디드. 사진=코페르니 인스타그램 캡처



몸에 뿌리면 옷으로 변하는 발명품을 프랑스 패션 브랜드 코페르니가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CNN과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코페르니는 지난달 30일 파리에서 열린 ‘코페르니 2023년 파리 패션위크’에서 단 하나뿐인 ‘스프레이 드레스’를 관객들 앞에서 선보였다.

개발자 마넬 토레스 박사는 무대에서 속옷만 입고 있던 모델의 몸에 스프레이를 뿌려 단 10분 만에 하얀색 드레스를 만들었다.

이어 디자이너가 무대에 올라 아직 덜 마른 드레스를 매만져 소매를 만들고 다리 부분에는 절개를 넣어 드레스를 완성했다.

스프레이 드레스를 제작하는 마넬 토레스 박사와 샬롯 레이먼드 코페르니 디자이너. 사진=코페르니 인스타그램 캡처



이 기술은 토레스 박사가 ‘패브리칸(Fabrican)’이라는 특허로 개발했다. 패브리칸은 스프레이 안에선 액체로 있지만 피부나 다른 표면에 닿으면 섬유 재질로 바뀐다.

코페르니 공동설립자 세바스티앙 마이어는 “(다른 드레스 처럼)입고 보관하고 옷걸이에 걸어둘 수 있다. 더 이상 이 옷을 원하지 않으면 드레스를 다시 액체에 담가 즉시 다시 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드레스를 판매용으로 만든 것이 아님을 강조하며 기술과 디자인의 경계를 넓히고 패션 역사에 기록될 순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 기술은 패션 산업을 위해 개발했지만 안면 마스크, 보호복과 같은 의료 용품을 생산하는 데 쓰일 수 있다고 밝혔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