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가 7일 우타르프라데시주 아그라 타지마할을 방문해 건물을 둘러보고 있다. 2018.11.07. 뉴시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에 인도 측의 초청이 있었는지, 국고를 사적으로 이용한 정황이 있었는지 등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자체 감사를 요구했다.
배 의원은 5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018년 11월 김 여사의 타지마할 방문을 비판했다. 당시 정치권에선 김 여사의 방문 목적, 소요 예산 등을 두고 논란이 일었었다.
배 의원은 “당시에 주인도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장관에게 보낸 공문을 저희가 가지고 있다”며 “(김 여사가) 인도 타지마할 방문을 위해 출국 2주 전에 셀프로 인도 방문을 요청하고, 긴급 상황을 만들어서 단 3일 만에 긴급 예비비를 통과시켰다”고 주장했다. 김 여사의 3박 4일 일정에 투입된 예비비는 4억 원이라고 국민의힘은 주장하고 있다.
김정숙 여사가 7일 우타르프라데시주 아그라 타지마할을 방문해 건물을 둘러보고 있다. 2018.11.07. 뉴시스
배 의원은 “기재부에 신청된 예비비를 보면 그 일정에 타지마할이 없다. 문체부 장관에게 보고된 일정 최종 보고서에도 타지마할 방문이 없다. 예비비 배정에 일정을 허위로 보고해서 예산을 배정 받았다는 증거”라며 “그런데 현지 일정표를 보면 막바지에 타지마할이 추가된다. 정부에 보고된 예산 배정 마지막 일정지인 러크나우에서 타지마할까지는 400㎞가 넘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조건 출장과 순방을 다녀오면, 그 내용에 대한 결과 보고서가 남아야 한다”며 “그런데 타지마할에 대한 보고서는 누락됐다”고 덧붙였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배 의원의 감사 요구에 대해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