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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北 잇따른 도발은 7차 핵실험 위한 단계별 시나리오”

입력 | 2022-10-05 16:32:00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참가한 미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이 29일 동해상에서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2022.9.29/뉴스1


 대통령실은 5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7차 핵실험으로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단계별 시나리오를 밟아가는 게 아닌가 판단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련의 상황을 볼 때 북한이 미사일 사거리를 계속 증강하고 있고, 미사일 관련 플랫폼이 바뀌고 있다”며 “앞으로는 혹시 다른 미사일로의 도발이 있지 않을까 우려가 있을 정도로 (도발이) 빈번해 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날(4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우리 측의 우려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지만, 북한의 도발과 관련한 대응 방안이나 협력 의지도 일정 부분 담긴 것으로 알려져 양국 동맹 관계를 바탕으로 큰 틀에서 계속된 의사소통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 관계자는 “외교 관례상 아주 구체적으로 (친서 내용에 대해) 더 공개하지는 못한다”며 “그래도 (친서에) 적시된 양국 공동목표라고 하는 것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양국 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반영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서는 양국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실질적인 가치동맹 기반으로 평화를 가져오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로널드 레이건호(미 항공모함)가 동해로 재진입했고, 한미연합 전력에 의해 정밀 타격 훈련이 이뤄진 점 등 실질적 액션을 수반하는 동맹 차원의, 한미 안보·군사 협력, 한미일 안보협력도 북한의 긴장 고조 움직임과 함께 지속해서 이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한 대응 방안에 전술핵도 포함되는 것인가란 질문에 “보통 확장억제라는 것은 북한이 핵으로 도발하는 것을 억제할 수 있는 모든 패키지를 망라하는 것으로 윤 대통령은 견지하고 있다”며 “한미 확장억제에 대한 획기적 강화 방안은 한미 양국이 긴밀히 협의하고 강구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