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27년 이전에 대만을 침공할 것을 군에 지시했다”고 3일(현지 시간) 미국 CBS 인터뷰에서 말했다. 2027년은 ‘중국 인민해방군(PLA) 창설 100주년’으로 중국에서 정치적으로도, 시 주석 개인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이날 CBS에 따르면 번즈 국장은 CIA 창설 75주년을 기념한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2027년까지 대만을 침공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을 군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 주석은 대만을 확실히 통제하길 원하고 또 무력을 동원하지 않은 대만 통일을 추구한다고 주장하지만 군에 이같이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향후 10년 안에 잠재적으로 갈등이 고조될 위험이 더욱 커졌다고 경고했다. 중국이 10년 내 대만 침공을 강행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번즈 국장은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매처럼(like a hawk)’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며 “중국 지도부가 러시아군의 부진에 정신을 차린 것 같다. 그들은 침략을 당한 사람들이 어떻게 끈질긴 용기와 집요함으로 저항하는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