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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강진-완도군,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 맞손

입력 | 2022-10-06 03:00:00

박물관 유치·건립 업무협약




전남 해남군과 강진군, 완도군이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명현관 해남군수와 강진원 강진군수, 신우철 완도군수는 최근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3개 군은 전남도내 공모로 추진되고 있는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이 해양수산의 중심지인 전남 서남권에 입지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3개 군은 성공적인 유치·건립을 위해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하고 상호 역량을 결집하기로 했다. 또 해양수산 유물 확보에 공동대응·협력하고,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알리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박물관 건립을 통해 차별화된 역사문화복합공간을 조성하고 각 지역의 관광거점과 연계해 해양문화 관광벨트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들 군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전남 7개 시군이 뛰어든 박물관 유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해남군은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을 처음으로 건의한 자치단체이자 도내 자치단체 간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사업 추진의 최적지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박물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과 잇따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솔라시도 기업도시 내 사업부지 무상 제공과 박물관 건립 시 소장 해양유물 전시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하는 등 구체적인 설립계획도 제시하고 있다. 범군민 유치 서명운동과 함께 14개 읍면 이장단이 유치 지지 선언문을 발표하는 등 군민의 참여 열기도 높은 편이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해남은 역사적으로 마한시대 일본 및 중국, 가야와 활발한 해상교역을 했던 해상왕국으로,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는 찬란했던 전남 서남권의 해양사를 복원하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