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協 “경기침체-자재값 올라 4월부터 3개 분기 연속 하락세”
한국 수출이 4분기(10∼12월)에 더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5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84.4로 조사됐다. 지수가 100 미만이면 직전 분기보다 악화할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올해 EBSI는 2분기(4∼6월) 96.1로 2020년 2분기 이후 2년 만에 100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후 3분기(7∼9월·94.4), 4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나빠지는 데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와 금리 인상, 환율 변동성 확대, 원자재가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의 조사 결과를 항목별로 살펴보면 기업들은 수출제품 원가(65.1), 수출대상국 경기(75.2), 물류 및 운임(79.3) 등의 수출 여건이 가장 악화할 것으로 봤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