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량 수입의존… 공급불안 해소
SK하이닉스가 국내 업계 최초로 반도체 생산 공정의 필수 원료인 네온가스 국산화에 성공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네온가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가격이 폭등하면서 공급 불안이 이어져 왔다.
SK하이닉스는 올해 4월 네온가스 첫 국산화에 성공한 뒤 현재 공정 도입 비중을 40%까지 확대했다고 5일 밝혔다. 불안정한 국제 정세에도 안정적으로 네온을 수급 중인 것은 물론이고 비용도 큰 폭으로 절감했다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2024년까지 네온 국산화 비중을 10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네온은 반도체 노광 공정에 사용되는 가스의 주재료로 공기 중에 0.00182%밖에 존재하지 않는 희귀자원이다. 지금까지 국내 반도체 업계는 네온을 전량 수입해 왔다. 특히 전쟁이 발생한 우크라이나(23.0%·지난해 기준)와 러시아(5.3%)에서의 수입 비중이 높았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네온 가격은 두 나라 간 전쟁 이후 10배나 급등했고, 현재까지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