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학생부교과전형 비중 크고 수능 최저학력기준 높은 편 정시는 서울대 빼고 수능만 반영
2023학년도는 약대가 학부 선발로 전환한 뒤 신입생을 모집하는 두 번째 해다. 지난달 마감된 대입 수시모집에서 전국 37개 약대 경쟁률은 36.9 대 1을 기록했다. 전년도 44.1 대 1보다 경쟁률이 다소 낮아진 것이다. 이는 지난해의 높은 경쟁률에 올해 수험생들이 지원을 줄인 결과로 풀이된다. 2024학년도 대입에서 약대 진학을 희망하는 고2 학생들이 알아둘 점을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의 도움을 받아 정리했다.
2024학년도 약대 수시모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학생부교과전형이다. 37개 대학 중 고려대(세종), 서울대, 성균관대 등 7개 대학을 제외한 30개 대학에 학생부교과전형이 있다. 그중 부산대, 순천대는 지역인재전형으로만 신입생을 뽑는다. 30개 대학 중 동국대와 연세대를 제외한 28개 대학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이 있는 대학은 29곳이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선 대부분 2단계에서 면접을 치른다. 덕성여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등 8개 대학은 면접 없이 학생부 기록만 반영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경희대, 동국대, 숙명여대 등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도 꽤 있어 입시 전략을 세울 때 고려해야 한다.
정시모집에선 서울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이 수능 성적만 100% 반영한다. 서울대는 지역균형전형에서 교과 40%, 일반전형은 1단계에서 수능만으로 2배수를 추린 뒤 2단계에서 교과 20%를 반영한다. 서울대는 교과 성적뿐 아니라 어떤 과목을 이수했는지도 중요하다. 화학Ⅱ, 생명과학Ⅱ 등 약대와 관련 있는 선택과목을 이수하는 것이 유리하다.
우 소장은 “약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내신뿐 아니라 수능도 충실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