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창단 후 2번째 나온 충격이지만 구단주 신임에 감독 17년간 맡게 돼
요미우리는 일본시리즈 최다(22회) 우승팀이지만 올해는 68승 3무 72패(승률 0.486)를 기록하면서 센트럴리그 6개 팀 중 4위에 만족해야 했다. 승률 0.496(61승 20무 62패)으로 3위를 했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승률 5할에 미치지 못했다. 요미우리가 2년 연속으로 승률 5할 미만에 그친 건 구단 87년 역사상 이번이 두 번째다.
그러면서 3년 계약 기간 중 첫 시즌을 보낸 하라 다쓰노리 감독(64·사진)이 자리를 지키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실제 결론은 ‘재신임’이었다. 5일 요미우리신문 자매지인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하라 감독은 전날 야마구치 도시카즈 구단주를 찾아 ‘시즌 종료 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제가 자만했다. 그러나 이대로 끝낼 수는 없다”고 말했고 야마구치 구단주도 이 뜻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하라 감독은 요미우리 구단 역사상 최장인 17년 동안 팀을 이끌게 됐다. ‘라이온 킹’ 이승엽(46)의 요미우리 시절(2006∼2010년) 감독으로도 유명한 그는 2002년 처음 요미우리 사령탑을 맡아 2003년까지 팀을 이끌었고 2006∼2015년 두 번째 임기를 보냈다. 2019년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한 그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재계약을 맺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