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정감사] 與 “원래는 장관 일정” 감사 요청 野 “文 못가자 다시 제안 와” 반박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익표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2.9.27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이 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 이틀째인 5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향한 공세에 나섰다. 여당은 김 여사의 2018년 인도 단독 방문 과정을 문제 삼으며 문화체육관광부에 감사를 요청했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체부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의 인도 방문에 대해 “원래 문체부 장관의 일정인데 (당시) 영부인이 인도 방문 임박 시 함께 가는 것으로 청와대에서 뜻을 전했고, 외교부에서 인도에 요청해 인도가 그에 맞춰 초청장을 보내 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도종환 문체부 장관을 초청한 주인도 대사관의 공문도 공개한 배 의원은 김 여사의 인도 방문에 대한 문체부의 감사를 요청했다.
김정숙 여사가 7일 우타르프라데시주 아그라 타지마할을 방문해 건물을 둘러보고 있다. 2018.11.07. 뉴시스
이 문제는 전날(4일) 외교통일위원회 국감에서도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인 정진석 의원은 김 여사의 인도 방문에 대해 “부인의 세계 일주 꿈을 이뤄준 ‘버킷리스트 외교’”라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 조정식 의원은 “인도 측에서 힌두교 최대 축제인 ‘디왈리 축제’와 ‘허황후 기념공원’ 착공식에 문 전 대통령을 초청한 건데, 문 전 대통령이 인도를 갈 수 없는 상황이어서 인도 측에서 김 여사 초청을 다시 제안해온 것”이라고 맞섰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