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대관식이 내년 6월3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여름의 시작에 가까운 해당 날짜로 의견이 수렴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왕실의 기념일은 비교적 날씨가 좋은 달인 6월에 치중돼 있다.
내년 6월 찰스 3세는 74세가 돼 영국 역사상 가장 늦은 나이에 왕위에 오른 국왕이 된다.
대관식은 1953년 치러진 엘리자베스 2세 때와 비교했을 때 더 조촐한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1953년 엘리자베스 2세 즉위 당시 129개국에서 온 8000여명의 하객들이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방문했었고, 왕실은 귀족들을 포함한 모든 하객들을 앉히기 위해 임시로 단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약 2000명 정도만 수용할 수 있기 때문에 대관식을 기획하는 영국 외무부는 좌석 배정을 놓고 고민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적인 위계 질서와 의전 매뉴얼 등을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이다.
켄터베리 대주교는 국왕에게 1661년부터 내려오는 ‘성 에드워드의 왕관’을 씌워 준다. 찰스 2세 때 만들어진 이 순금 왕관은 루비와 가넷, 사파이어로 장식돼 있고 높이가 30㎝, 무게가 2.23㎏에 달한다. 이 왕관은 대관식 때만 쓰이고 평소에는 런던 타워에 보관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