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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준석 자진사퇴해야, 당 재건하면 정권 연장”

입력 | 2022-10-06 09:26:00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6일 “(당을) 리빌딩(재건) 하면 정권연장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제 목표는 거기에 맞춰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차기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모든 대통령들의 골든타임, 개혁의 골든타임은 첫해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의 경우는 개혁의 골든타임은 지금이 아니라 총선에서 1당이 된 후, 2년 정도 골든타임이라고 그렇게 생각한다. 국회에서 제도적으로 그걸 뒷받침해야지 개혁을 할 수 있는 거 아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당 윤리위원회의 이준석 전 대표 추가 징계 심의가 열리는 것을 두고는 “만약에 가처분이 인용이 되면 비대위 체제, 주호영 원내대표가 결국은 최고위 체제로 갈 수밖에는 없지 않나? 그러면 조기 전당대회 같은 게 당장 가능하지 않다. 그래서 방법이 이준석 대표가 1월 달에 복귀가 가능한 그런 형태가 된다”고 했다.

이어 “그러면 재판에서 이겼으니까 당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또 자기의 정치적인 것을 생각한다면 이쯤에서 자진사퇴하고 당의 길을 터주는 게 좋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그러면 당에서도 이제 ‘추가징계는 없던 일로 하겠다’ 그렇게 정치적으로 해결책을 찾는 게 저는 최선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자신을 향해 ‘이미지 관리하는 스타일리스트’라고 평가한 것에 대해서는 “당원들께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차기 당 대표 역할이 총선승리 아니겠나? 총선승리에 저보다 그분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면 당원들이 그렇게 선택을 하지 않겠나? 그래서 저는 당원들이 총선에 누가 더 도움이 될 것인가 그걸로 판단하실 거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그는 “수도권이 격전장인데 수도권에서, 전방에서 사령관이 나와야 빨리빨리 신속하게 대응하고 수도권에 맞게 전쟁을 치를 수 있는 거 아니겠나? 지금 전국의 모든 단위의 선거를 전부 지휘를 해 본 경험이 있는 유일한 정치인이다. 그리고 38석 교섭단체도 이미 만들어서 제 경쟁력도 증명했다. 저는 이미 경험이 있고 성공사례가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10·4 남북정상선언 15주년 메시지에 대해 “우리가 주변 강대국에 종속돼서는 안 된다. 결국에는 미국인데 한미 동맹을 부인하는 것이라서 전임 대통령으로서는 무책임한 말씀”이라며 “북한이 헌법에다가 핵무기를 공격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아마도 이제 곧 7차 핵실험을 할 수 있을 텐데 그때 모든 책임을 윤석열 정부에게 다 돌리기 위해서 좀 속된 표현으로 밑밥을 깔고 작업을 시작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감사원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문 전 대통령에게 서면조사를 요청한 것에 대해선 “전 대통령이 명백하게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며 “떳떳하면 정말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포착된 것과 관련해선 “참 민감한 시기에 감사원의 생명이 독립성 아니겠느냐”라며 “적절하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윤 대통령 풍자만화 ‘윤석열차’ 논란에 대해선 “정치권에서 과민 반응 보이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것”이라면서도 “표현의 자유 차원도 있지만 학생들의 정치 편향 우려를 굉장히 걱정하시는 분들도 이해가 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