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이준석 전 대표가 낸 가처분신청을 기각한 법원의 판단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기각 결정 후 기자들과 만나 “법원의 현명한 판단에 감사드린다”며 “집권 여당이 안정적인 지도체제를 확립하고, 윤석열 정부를 든든히 뒷받침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내 분란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들께 오랜 기간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더욱 심기일전하여 하나 된 힘으로 힘차게 전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전 대표에 대해 할 말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늘 그래왔듯 논평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또한 이 전 대표가 법적 대응을 계속 하더라도 신경쓰지 않겠다고 말했다.
주호영 “기각 결정은 당연해…1차 가처분 인용도 잘못된 판단”
앞서 이 전 대표의 가처분이 인용되면서 비대위원장의 직무가 정지됐던 주호영 원내대표는 “1차 가처분에서 지적됐던 부분을 보완했기 때문에 이번 결정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가 당헌·당규를 정비해서 한 결정이라 법원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며 “이 결정으로 우리 당 지도부가 안정을 되찾게 된 게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1차 가처분 인용도 잘못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법적 대응을 멈추지 않을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적당한 선에서 멈추길 바라지만 계속 된다면 우린 그대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이제 비대위는 당의 혼란을 수습하고, 국민의힘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견인하는 집권 여당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하는 데 전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금 민생은 비상 상황”이라며 “국민의힘은 다시 신발 끈을 동여매고, 다시 하나 된 힘으로 민생만 바라보고 달리겠다. 위기의 민생을 구하기 위해 윤석열 정부와 함께 분골쇄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부장판사 황정수)는 6일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을 상대로 신청한 가처분신청을 모두 각하하고 정 위원장과 현 비대위원 6명에 대한 가처분신청 모두 기각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