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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 주요 합병증 사망 위험 55% 높다”

입력 | 2022-10-06 16:04:00


당뇨병 환자는 그렇지 않는 사람보다 심근경색·허혈뇌졸중·간암 등 주요 합병증으로 사망할 위험이 평균 55%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대한당뇨병학회는 6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0세 이상 국민건강보험 가입자 및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자료를 분석한 ‘2022 당뇨병 팩트 시트’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를 보면, 당뇨병 환자는 심근경색·뇌졸중·간암 등 주요 합병증으로 사망할 위험이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평균 5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관합병증으로 좁혀 보면, 당뇨병 환자는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허헐뇌졸중 위험이 70% 높았다. 허혈뇌졸중은 뇌의 특정 동맥이 막혀 혈액의 흐름이 감소돼 발생하는 뇌졸중이다.

심근경색증 위험은 59%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심근경색증과 허혈뇌졸중이 함께 나타날 위험은 64% 높았다.

암 발생도 당뇨병과 연관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간암 위험이 74% 높았다.

또 췌장암(43%), 담도암(36%), 신장암(33%), 대장암(28%), 위암(19%) 발병에도 당뇨병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발표 10년째가 된 당뇨병 팩트 시트는 우리나라 30세 이상 국민의 16.7%인 약 600만 명이 가지고 있는 당뇨병이라는 질환에 대해 학계와 정부 및 환자단체가 머리를 맞대 당뇨병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 활발하게 토의하는 계기를 제공한 자료”라고 했다.

학회는 이어 “궁극적으로 우리나라의 당뇨병 예방 및 관리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2022년 당뇨병 팩트 시트가 이 목표에 한걸음 더 가까워지는데 도움이 될 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