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며 마스크를 고쳐 쓰고 있다. 2022.10.06.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서 ‘유 사무총장의 문자가 대통령이 말한 감사원 독립과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 정도 관여할 만큼의 시간적 여유도 저는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감사원은 소속은 대통령 소속으로 돼 있지만, 업무는 대통령실에서 관여할 수 없도록 헌법과 법률에 돼 있다”며 “기사를 얼핏 보기에는 역시 그것(감사원)도 하나의 정부의 구성이기 때문에 업무와 관련해 어떤 문의가 있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 사무총장은 5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절차상 위법이라는 언론 보도와 관련에 ‘오늘 또 제대로 해명 자료가 나갈 겁니다. 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입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대통령실 이관섭 국정기획수석비서관에게 보낸 사실이 공개됐다. 이에 대통령실이 헌법상 독립기구인 감사원 감사를 보고받거나 감사 방향을 사실상 조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자 윤 대통령이 직접 일축한 것.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