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충성하는 체첸공화국 수장 람잔 카디로프가 10대 아들 세 명을 입대시킨 뒤 초고속 진급을 했다.
카디로프는 5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자신을 대령(Colonel General)으로 진급시켰다고 밝혔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여러분과 좋은 소식을 나누고 싶다. 러시아 대통령이 나에게 대령 계급을 부여했다”며 “법령번호는 709”라고 알렸다.
또 푸틴 대통령이 그로즈니(체첸공화국 수도)의 날, 스승의 날, 체첸 청소년의 날을 축하해줬다고 했다.
그는 “국가 원수는 나에게 전화를 걸어 체첸의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름으로 복지와 행운, 성공을 기원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최고 군 사령관 업무 부담에도 불구하는 그는 우리 지역의 중요한 날짜들을 절대 잊지 않는다”고 환영했다.
카디로프는 지난 3월 말 중장으로 진급한 지 반년 만에 다시 대령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그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악명 높은’ 체첸군을 파병했고 본인도 직접 참전했다. 전쟁 초 가장 치열했던 도네츠크주 마리우폴에서 전투를 벌였고 결국 승리했다.
그러다 지난달 초 “러시아연방 자치공화국 중 가장 오래 재임한 현직 수장이란 걸 알았다”며 돌연 사임 의사를 밝혔다가 이내 철회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