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까지 22만대… 작년 실적 넘어
현대자동차그룹의 올해 1∼8월 글로벌 전기자동차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연간 판매량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중에는 5위다.
6일 글로벌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스와 각사 실적 발표 등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8월까지 누적 22만8588대의 순수 전기차(BEV)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연간 판매량 21만6562대를 넘어선 것이다. 올해 연간 판매량은 30만 대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올해 1∼8월 현대차그룹보다 전기차를 더 많이 판 곳은 미국 테슬라(89만1978대), 중국 BYD 오토(48만8671대), 미국 GM그룹(39만4440대), 독일 폭스바겐그룹(30만9109대) 등 4곳이다. GM그룹은 중국 합작법인인 상하이GM우링의 전기차 판매 비중이 83.8%에 달한다. BYD 또한 중국 내수시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유럽과 미국 등 비중국계 전기차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다만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으로 현대차그룹의 전 차종이 전기차보조금(세액공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 향후 변수로 꼽힌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IRA 시행은 물론 글로벌 경쟁사들의 전기차 신차가 추가되고 있어 현대차그룹도 전기차 라인업의 빠른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