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지표 봐야” 이틀 상승하던 뉴욕증시 다시 하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기대가 시장에 확산되자 연준 이사들이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를 강조하며 시장의 기대를 일축했다.
5일(현지 시간)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우리는 경제 지표에 의존한다. 경제지표가 우리가 봐야 할 것을 보여주면 그때 (금리 인상 폭을) 하향 조정할 것”이라며 “지표가 그것을 보여주지 않을 때, 우리는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을 계속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데일리 총재가 연준의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 행보에서 물러나기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분석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지난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폭락을 이어갔을 때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상 메시지를) 소화했고 맞게 해석한 것이라 본다”고 밝힌 바 있다.
연준의 정책 전환 기대감에 이틀간 상승랠리를 이어가던 뉴욕증시는 연준 인사들의 강경한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자 5일 일제히 소폭 하락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