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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멈춰야”, “부패한 약탈자”…러 관료 무능 비판 고조

입력 | 2022-10-07 03:52:00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에서 열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내부에서도 당국을 향한 쓴소리가 계속되는 분위기다.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국방위원회 위원장은 우크라이나와 전쟁에 대해 “고위 인사들이 거짓말을 멈추고 진실을 말할 필요가 있다”며 “당국자들에게 사실대로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고 6일(현지시간) CNN은 보도했다.

솔로비요프 텔레그램 채널에 올라온 인터뷰에 따르면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 장군은 5일 ”우선 우리는 거짓말을 그만해야 한다. 전에도 여러 번 얘기 했었는데“라며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개별 고위 인사들에게 전달되지 않는 것 같다“라고 했다.

그는 ”러시아의 도시 밸류키는 지속적으로 공격을 받고 있다“며 ”우리는 주지사나 전쟁 특파원, 텔레그램에서 정보를 얻는다. 하지만 국방부의 보고 내용은 본질적으로 바뀌지 않는다. 그들은 로켓 300개를 파괴하고 나치를 죽였다는 식으로 말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 알고있다. 멍청하지 않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잘못된 나치주의를 전쟁을 정당화하는 데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점령지 한 관료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의 무능함을 비판하며 자살이 마땅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점령군 부사령관은 ”이 지역 전쟁에서 이기고 지고의 차이는 지휘관에 달렸다“고 말했다.

키릴 스트레모소프는 6일 텔레그램 앱에 올린 4분짜리 동영상에서 ”일부 사람들 때문에 러시아 국방부 전체에 그림자를 드리울 필요 없다“며 ”이런 상황을 방치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이 장교로서, 스스로 총을 쏠 수 있지 않겠냐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국방부에 있는 사람들을 ‘부패한 약탈자’, 최전방에 있는 이들을 ‘영웅들’로 표현했다. 그는 ”목숨을 바친 사람들, 끝까지 버티는 사람들은 모두 영웅“이라며 ”개인적으로 그들을 알고있다. 왜냐하면 내가 선두에 서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헤르손은 일부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지만, 지난 일주일 우크라이나가 이를 탈환하려는 과정에서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5일 노보보스크레센스케, 노보흐리호리우카, 페트로 파블리우카를 추가로 탈환했다고 밝히면서 헤르손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