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신영이 지난달 3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열린 ‘전국노래자랑’ 대구광역시 달서구 편 녹화에서 MC를 맡아 첫 진행을 선보이고 있다. 뉴스1
고(故) 송해 선생을 이어 방송인 김신영(39)이 진행을 맡은 KBS 1TV ‘전국노래자랑’의 방송 순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진행자가 김신영으로 바뀐 후 첫 녹화는 대구 달서구에서 했지만, 정작 방송은 경기 하남시 편부터 편성됐기 때문이다.
7일 대구 시민을 중심으로 방송 순서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전날 전국노래자랑 시청자 게시판에는 달서구 주민이라는 작성자가 “너무 화가 난다. 새 진행자의 첫 녹화가 먼저 방송되지 않고 다른 지역에서 녹화한 것이 먼저 방송된다는 건 이해하기 힘들다”는 글을 올렸다.
달서구 편 녹화는 지난달 3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진행됐다. 이날은 새로 진행을 맡은 김신영이 첫 마이크를 잡는 날이어서 큰 관심을 모았다.
하남시 편은 달서구보다 2주 늦은 지난달 17일 녹화됐다. KBS는 녹화를 달서구에서 먼저 했지만, 방송 순서로는 하남시를 먼저 내보낸다는 것을 이미 달서구 편 녹화를 진행할 때부터 계획하고 언론에도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프로그램 관계자는 “달서구 편보다 하남시 편 녹화분을 먼저 방송하기로 이미 확정한 상태였다”며 “이전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달서구 측은 “첫 녹화 전 예심 때 제작진이 10월 23일에 방송될 예정이라고 일부 참가자에게 얘기했다고 한다”며 “그러나 그게 새 진행자의 대구 첫 녹화분이 방송되는 줄 알았지 하남시 편이 먼저 방송될 줄은 미처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