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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한일, 빠른 시일 내 좋았던 시절로 생각 공유”

입력 | 2022-10-07 10:17:00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 5월 11일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총 50번의 출근길 문답을 했다. 2022.10.7.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0.6


윤석열 대통령이 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통화에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전날 기시다 총리와의 전화통화에 대해 “한일관계가 빠른 시일 내 과거같이 좋았던 시절로 되돌아가 기업, 국민 교류가 원활해지면 양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거라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가 의회에서 다양한 국제현안에 대해 함께 협력해야될 파트너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도 같은 내용의 생각을 서로 공유했다”고 밝혔다.

한일 관계는 우리 대법원이 지난 2018년 일본 전범기업들에 대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배상 판결을 내리면서 경색 국면에 들어갔다.

일본이 2019년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조치를 내리고, 한국에서는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외에도 초계기 조준 사격 문제,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결정 등 여러 이슈가 더해지면서 한일 관계는 차갑게 얼어붙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일본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보여왔다. 지난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지난 9월 유엔총회 후 한일 정상 간의 2년9개월 만의 양자회담 등을 통해 조금씩 한일 관계를 풀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로 전화통화까지 하면서 한일 관계 복원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전화통화에서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데도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도발, 미사일 도발에 대해서 한미일 3국의 긴밀한 안보협력 체제를 구축해서 굳건하게 대응해 나가기로 하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은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고, 지난 4일에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1발을 쐈는데, 이 미사일은 일본 상공을 지나 4500여㎞를 날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면 대응방안으로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까지 고려하나’란 질문에 “하여튼 안보, 북핵에 대응해 나가는 안보협력 3개국이 외교부 또 안보실 등 다양한 채널을 가동해서 거기에 대한 대응 방안을 아주 차근차근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며 “미리 말씀드리긴 어려울 거 같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