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처음으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은퇴를 언급했다. 오는 11월 막을 올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뒤 대표팀 유니폼을 벗겠다고 계획을 전했다.
7일(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매체 ESPN에 따르면 메시는 ‘스타 플러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카타르 대회가 마지막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소속으로 2005년부터 A매치 164경기(90골)에 출전했던 메시가 공식적으로 은퇴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FIFA랭킹 3위의 아르헨티나는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폴란드와 맞대결을 벌인다.
선수로서 모든 것을 다 이뤘던 메시였지만 유독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는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결승에서 독일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최고성적이다.
이전 클럽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의 성과와 달리 아르헨티나 소속으로는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던 메시는 지난해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에서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뒤 뜨거운 눈물을 쏟아낸 바 있다.
메시는 “현재 체력적으로 매우 좋다”며 “좋은 프리시즌을 보냈다. 지난해에는 (이적 문제로) 잘 할 수 없었다. 더 집중하고 열정적으로 준비했기에 더 나은 출발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1978년과 1986년 2차례 월드컵 챔피언에 올랐다. 3번째 우승을 노리는 아르헨티나는 주장인 메시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메시는 그 동안 4차례 월드컵에 나가 19경기에서 6골 5도움을 기록했다.
메시는 자신 앞에 놓인 5번째 월드컵 대회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우린 월드컵에서 상대와 싸워야 한다. 아르헨티나가 현재 챔피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매 경기마다 누군가를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