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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44개 유럽정상에 나토 가입 지지 호소…“전쟁 반드시 승리”

입력 | 2022-10-07 12:19:00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44개 유럽정상들에게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지지를 호소했다. 또 러시아와의 전쟁 승리를 위해 서방의 더 많은 지원을 촉구했다.

가디언·APF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체코 프라하에서 출범한 유럽정치공동체(European Political Community·EPC)‘ 회의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반(反)유럽적인 국가”라며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을 위해 나토 가입 지지를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개 점령지(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주) 영토병합 선언 뒤 더이상 대화는 불가능해졌다면서 나토에 신속 가입 절차를 신청했다.

이후 발트 3국(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 등 동유럽 9개국 정상들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지지 공동성명을 밝힌 상태다. 최종 가입을 위해서는 30개 나토 회원국의 만장 일치 승인이 필요하다. 젤레스키 대통령이 이날 나토 가입 지지를 호소한 것도 이런 맥락 위에서 해석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탱크가 바르샤바(폴란드) 또는 프라하(체코)까지 진격하지 않도록, 러시아 포병이 발트해 국가를 향해 발포하지 않도록, 러시아 미사일이 핀란드 또는 다른 회원국의 영토에 떨어지지 않도록 우크라이나가 이번 전쟁에서 꼭 승리해야 한다”며 “침략자를 격퇴하기 위해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무기를 지원해달라”고 호소했다.

유럽정치공동체 회의는 정치·경제·안보·에너지·기후위기·이주민 문제 등 역내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체다. 지난 5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회의체 구성을 제안했으며, EU지도부와 독일의 지지속에 출범했다.

이번 회의에는 EU 27개 회원국과 영국을 비롯해 우크라이나·세르비아·튀르키예(터키) 등 EU 가입을 희망하는 국가들의 고위급 대표들이 초청됐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우방국 벨라루스는 배제됐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데니스 슈미할 총리가 참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화상연설로 참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