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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폭스바겐 시총 제쳐…118조로 유럽서 ‘몸값 1위’ 등극

입력 | 2022-10-07 15:03:00


포르쉐가 모기업인 폭스바겐을 제치고 유럽에서 가장 몸값이 높은 자동차 브랜드 기업으로 거듭났다. 이로써 포르쉐는 기업공개(IPO) 약 일주일 만에 유럽 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 자동차 기업에 등극했다.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포르쉐 AG의 주가는 6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한때 1주당 93유로(약 12만8600원)에 거래돼 시가총액이 850억 유로(약 118조원)를 넘어섰다. 이날 오후 포르쉐의 주가는 91.04유로(약 12만6000원)로 밀렸으나 몸값은 여전히 모기업 폭스바겐(786억 유로, 108조7000억원)을 상회했다.

포르쉐는 연간 약 1000만 대의 완전차를 판매하는 폭스바겐과 달리 판매량이 3분의 1 수준(연간 30만대)이다. 그러나 포르쉐는 수익성 측면에서 실적 효자로 꼽혀왔다.

실제로 지난해 포르쉐는 매출 331억 유로(약 45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6% 급증한 40억 유로(약 5조5300억원)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유럽의 에너지 위기, 금리 인상과 기록적 인플레이션 등으로 기업들이 신규 상장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포르쉐는 대담한 움직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29일 독일 증시에서 IPO를 마친 포르쉐 AG의 주가는 상장 이후 불안정한 유럽 증시로 주가가 이틀간 하락세를 보여오다 금세 회복했다. 실제로 포르쉐의 주가는 상장 이틀 만에 공모 가격 82.5 유로 이하로 떨어졌으나 투자은행(IB)들이 초과배정옵션(그린슈·greenshoe)에 따라 380만 주를 3억1280만 유로(약 4323억원)에 사들이면서 주가 방어에 나섰고 주가는 회복세를 보였다.

한편, 유럽 완성차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포르쉐와 2위를 기록 중인 폭스바겐에 이어 메르세데스벤츠가 시가총액 572억 유로, BMW는 475억 유로, 스텔란티스는 397억 유로로 뒤쫓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