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나치의 옛소련 침공 81주년을 맞아 모스크바의 무명용사 묘소를 찾아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얘기하고 있다. 2022.06.23. AP뉴시스
6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점령지인 남부 헤르손주(州) 행정부 부수반인 키릴 스트레무소프는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4분가량의 영상에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내가 상황을 이 지경으로 만든 국방장관이었다면 장교로서 스스로 총을 쐈을 것’이라고들 한다”고 쇼이구 국방장관을 직격했다.
스트레무소프는 또 “모스크바의 장성들과 장관들이 전선의 문제를 이해하지 못 한다”며 “러 국방부는 부패한 약탈자들이 모여 있다”고도 말했다.
용병 기업 와그너 그룹을 창설한 기업인 예브게니 프리고진도 카디로프의 발언에 동의하면서 “군 지휘부를 맨발로 기관총을 들린 채 최전방에 세워야 한다”고 했다. 이후 중장 출신 러시아 하원 의원인 안드레이 구룰레프도 “위부터 아래까지 완전히 거짓말로 긍정적인 보고만 하는 게 문제”라고 비판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루한스크, 도네츠크, 헤르손, 자포리자 등 4개 점령지를 자국 영토로 선언했으나, 우크라이나는 지난 일주일 동안 이들 지역을 수복하기 위해 빠르게 진격해왔다. 우크라이나 남부군은 이달 들어 탈환한 헤르손 점령지 면적이 400㎢가 넘는다고 밝혔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