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히말라야 산맥에서 눈사태로 최소 1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난 4일 북인도 우트라칸드(Uttarakhand)주 드라우파디 카 댄다 II 산 정상 부근에서 대규모 눈사태가 발생했다.
리딤 아가르왈 주 재난국 대변인은 “시신 19구가 수습됐으며 아직 10명은 실종 상태”라며 “눈사태 당일 구조 작업이 진행됐지만, 날씨에 따라 구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 재난 당국 및 인도 공군이 수색 활동을 돕기 위해 동원됐고,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32명을 성공적으로 구조했다.
인도-티베트 국경 경찰은 해발 4900m의 눈사태 현장 근처에 헬리콥터 착륙장을 준비하는 등 구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구조된 등반가 중 한 명인 수닐 라왈니는 “우리보다 앞서 가던 등반가들이 있었고, 갑자기 눈사태가 우리를 덮쳐 모두 쓰러졌다”며 “몇 초 만에 일어난 일이고, 우리는 어떻게든 숨을 쉴 수 있었다. 우리가 살아있는 건 그들(앞서 가던 등반가) 덕분”이라고 말했다.
히말라야 인근에서는 눈사태를 비롯한 등반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지난 8월에는 히마찰프라데시주 북부에서 절벽에 빠진 한 등산객의 시신이 두 달 만에 수습되기도 했다.
또 지난주에는 미국의 유명한 스키 등반가 힐라리 넬슨이 세계에서 8번째 높은 산으로 꼽히는 히말라야 산맥의 마나슬루 산에서 실종됐다가 시신으로 발견됐다.
같은 날 마나슬루 산에서 발생한 눈사태로 네팔 등반가인 아눕 라이가 사망하고 1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