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7조6482억·영업이익 5219억 원(흑자전환) 원재료 판가 연동 확대해 수익성 개선 글로벌 전기차 인기 상승에 따라 배터리 판매↑ 파우치형·원통형 배터리 동반 강세 긍정적인 환율 효과
LG에너지솔루션은 7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이 7조6482억 원, 영업이익은 521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작년 영업손실 3728억 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전 세계적인 물류난과 원자재 상승, 우크라이나 전쟁 등 불확실한 정세 속에 우수한 실적으로 배터리 업계 선도기업 위상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수혜 업체로 꼽히면서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비중국 톱티어(top-tier)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기업 미래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실적 호조 주요 요인으로는 원재료 판가 연동 효과와 전기차 판매 호조로 인한 생산 및 배터리 판매 증가, 환율 상승 효과 등이 꼽힌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주요 원재료 가격 변동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객사들과 판가 연동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판가 연동 강화 효과가 이번 3분기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되면서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판가 연동에 따른 원자재가 상승분 상쇄와 고객사 주요 전기차 생산 확대, 긍정적인 환율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실적”이라며 “그동안 주력이던 파우치형 배터리와 함께 원통형 배터리 강세가 더해진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