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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북핵대표 통화…“北도발 자금조달 차단 노력”

입력 | 2022-10-08 06:03:00


한국과 미국, 일본 북핵수석대표들이 북한의 잇따른 도발 이후 전화 협의로 무기 프로그램 자금 조달 등 의지를 재확인했다.

우리 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7일 오후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3자 유선협의를 가졌다.

이번 협의는 지난달 29일 먼저 이뤄진 한·미 및 한·일 북핵수석대표 유선협의에 이어 이뤄졌다. 당시 삼국 북핵수석대표는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대한 심도 있는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삼자 북핵수석대표 유선협의를 하기로 합의했었다.

삼국 수석대표는 “북한이 도발 중단 및 대화 복귀를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지난 2주간 10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음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의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는 다수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임을 지적했다.

또 “빈번한 발사를 통해 도발을 일상화하려는 북한의 시도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의 모든 도발은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단호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은 한미일을 포함한 역내외 안보협력 및 대북 억제력 강화와 북한의 고립 심화로 귀결될 뿐”이라며 북한이 주민들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도발에 재원을 낭비하는 대신 대화의 길을 택할 것을 촉구했다.

3국 수석대표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핵 개발을 단념시키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암호화폐 탈취 등을 통한 북한의 핵·미사일 자금 조달을 차단하는 노력을 배가해 나가기로 하고, 불법 해상 환적 등 대북제재 회피 시도를 막기 위한 국제공조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북한이 핵 개발을 지속하며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에서 안보리가 침묵을 지켜서는 안 되며 북한의 도발에 단합하여 대응해 나가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베단트 파텔 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성김 대표가 일본과 한국 카운터파트와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 내 긴장 상황과 관련해 “이 문제는 우리가 계속 주의를 기울이고 주시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파텔 부대변인은 아울러 “(한반도를) 불안정하게 하는 행동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는 매우 분명하다. 북한”이라며 “우리는 다수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목도했고, 이 모두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이라고 했다.

아울러 북한의 도발이 “직접 이웃 국가는 물론 역내에 위협을 제기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5일 안보리에서 우리는 이런 (도발적인) 행동을 규탄하기 위해 동맹과 함께했다”라고도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발표된 대북 석유 수출 관련 제재를 거론, “우리는 이 문제에 계속 긴밀히 주의를 기울일 것이며, 동맹 및 파트너와 관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이날 발표된 제재 외에 군사 분야 등 독자 제재와 관해서는 새로이 예고할 게 없다고 했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지난 5일 북한의 거듭된 도발에 공개회의를 소집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안보리 차원의 조치 없이 산회했다. 3국 수석대표는 앞으로도 양자·3자간 소통과 공조를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