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참가한 미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위)과 우리 해군 구축함 서애류성룡함. 해군 제공 2022.9.29
북한이 한·미가 8일 동해에서 미 해군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10만 3000t급)가 참여하는 해상 연합기동훈련을 진행하는 것을 두고 “군사적 허세”라면서도 “엄중히 보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 나눈 문답에서 “현재 미 핵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타격집단이 남조선(남한) 괴뢰 해군함선들과 조선 동해 공해상에서 우리를 반대하는 해상 연합기동훈련을 벌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대변인은 “미국이 불과 며칠 만에 핵항공모함 타격집단을 조선반도수역에 재진입시켰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지역 정세에 미치는 부정적 파장은 대단히 크다”고 말했다.
북한이 언급한 ‘군대의 정당한 반응’은 최근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대변인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장력은 매우 우려스러운 현 사태 발전에 대하여 엄중히 보고 있다”고 위협했다.
한·미는 7일부터 이날까지 동해 공해상에서 연합방위능력 향상을 위한 해상 연합 기동훈련을 한다.
이날 훈련에는 해군 구축함 문무대왕함, 호위함 동해함이 투입됐다. 미국 해군은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이지스순양함 챈슬러스빌함, 이지스 구축함 벤폴드함과 배리함이 참가했다. 레이건호는 이날 제주도 동남방 해상으로 이동한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