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탈락 위기에 몰린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전 에이스’ 로비 레이(시애틀 매리너스)와 얄궂은 운명의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토론토는 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 시애틀에 0-4로 완패했다.
‘16승 투수’ 알렉 마노아가 1회에만 3실점을 하며 흔들린 데다 타선도 안타 7개를 치고도 응집력 부족으로 무득점에 그쳤다. 간판 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3회 2사 1, 2루에서 범타에 그치는 등 4타수 무안타로 체면을 구겼다.
우선 9일 오전 5시7분에 열리는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 승리해야 뒤집기에 대한 희망을 키울 수 있다. 토론토는 2차전에 케빈 가우스먼을, 시애틀은 레이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토론토 타자들이 지난해 한솥밥을 먹었던 레이를 공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지난해 류현진을 제치고 토론토 1선발로 활약한 레이는 13승7패, 평균자책점 2.84, 248탈삼진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그러나 시즌 종료 후 토론토의 재계약 제의를 거절하고 시애틀과 5년 1억150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레이는 올 시즌 초반 부침을 겪었으나 6월부터 반등하더니 12승12패, 평균자책점 3.71, 212탈삼진의 성적으로 시애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토론토를 상대로도 7월10일 한 차례 등판해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