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마겟돈’(인류 최후의 대전쟁)발언과 관련해 백악관은 러시아의 핵 무기 사용 징후가 포착된 것은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기자들에게 “우리는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나 우리의 핵 전략태세를 조정할 만한 어떤 이유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뉴욕에서 열린 민주당 상원 선거운동위원회 기금 모금 행사에서 “아마겟돈 위험이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임박한 핵무기 사용 위협이 있느냐는 질문이 재차 나오자 “없다”고 답했다.
미 국방부도 핵 무기 사용이 임박한 것으로 평가하지 않았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현재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 결정을 내렸다고 평가하지 않는다”며 “미국은 ‘전략적 억지 태세’를 바꿀 만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