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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은퇴 선물은 승리…롯데 “대호형의 마지막 경기, 꼭 이긴다”

입력 | 2022-10-08 17:36:00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8일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앞서 선수단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2.10.8/뉴스1


정상에서 박수 받으며 아름답게 떠나는 ‘빅보이’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를 위해 후배들이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승리다. 롯데 선수단은 이대호의 은퇴 경기를 앞두고 필승을 외치며 전의를 불태웠다.

롯데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 경기를 치른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고 8위가 확정된 롯데의 올 시즌 최종전으로 경기 결과에 큰 의미는 없다. 그러나 롯데의 올 시즌 144경기 중 가장 중대한 경기로 롯데를 넘어 한국 야구 최고의 타자 이대호가 현역으로 뛰는 마지막 경기다.

이대호와 동고동락했던 롯데 선수들로선 임하는 자세부터 남달랐다. 안치홍은 “아무래도 대호 선배의 현역 마지막 경기인 만큼 평소와 다른 마음가짐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주장 전준우도 “전반기까지만 해도 ‘은퇴를 번복하고 내년에도 함께 뛰자’고 설득했는데 이대호형의 의지가 확고하다. 그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그래도 이렇게 잘했을 때 떠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 같다. 올해 대호형한테 우주의 기운이 몰리지 않았나. 내년에도 이만큼 좋은 성적을 거둘지는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준우는 “대호형은 존경할 수밖에 없는 선배다. 야구 실력이 출중한 데다 인성도 좋아 후배들한테 모범이 된다”고 엄지를 들었다.

롯데는 올해 63승4무76패로 승률 0.453을 기록했다. 승리보다 패배가 더 많았는데 최근 2경기에서도 모두 대량 실점을 하며 졌다.

이에 롯데 선수단은 경기 전 미팅을 하고 이대호에게 승리로 은퇴 선물을 하자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전준우는 “대호형의 마지막 가는 길인데 꼭 승리해 보내드리고 싶다. 잘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대호가 후계자 중 한 명으로 지목한 한동희는 “이대호 선배가 항상 잘 챙겨줬다. 잘할 때나 못할 때나 진심 어린 조언으로 했다. 그 배움을 바탕으로 더 좋은 야구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함께 야구를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대호에게 개인적으로 은퇴 선물을 준비했다는 한동희는 “우선 오늘 마지막 경기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 앞으로 이대호 선배와 같이 경기할 수 없는 만큼 오늘 꼭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부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