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이 선물한 멜론·수박 피라미드. 트위터 캡처 @VeronikaBedenko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칠순 선물로 트랙터와 과일 피라미드 등을 받았다.
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70세 생일을 맞아 그의 핵심 측근이자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도 불리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에게 트랙터를 선물 받았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담 참석차 방문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 선물로 직접 트랙터 상품권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선물에 어떻게 반응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푸틴 대통령은 트랙터를 탄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고 BBC는 전했다.
트랙터 선물 외에도 푸틴 대통령은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으로부터 피라미드처럼 쌓은 다량의 멜론과 수박을 선물로 받았다. CIS 회담장인 콘스탄티노프스키 궁전 앞마당에는 라흐몬 대통령이 선물로 가져온 멜론과 수박이 피라미드형으로 가득 쌓여 있다.
이외에도 친러 국가들은 푸틴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축전을 보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러시아가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의 도전과 위협을 짓부수고 국가의 존엄과 근본 이익을 굳건히 수호하고 있는 것은 당신의 탁월한 영도력과 강인한 의지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고 했다. 람잔 카디로프 체첸 자치공화국 정부 수장은 “우리의 지도자이자 우리 시대 가장 영향력 있고 걸출한 인물 중 하나인 세계 1등 애국자 푸틴 대통령이 70세가 됐다”고 축하했다.
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비공식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체코 수도 프라하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벌거벗은 채로 황금 변기에 앉아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등장했다. ⓒ(GettyImages)/코리아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