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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만에 ‘가을 야구’ 진출 시애틀, 1-8 → 10-9 역전승

입력 | 2022-10-09 14:32:00


2022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뒤 기념 촬영 중인 시애틀 선수단. 사진 출처 시애틀 페이스북

2001년 이후 21년 만에 ‘가을 야구’ 무대를 밟은 시애틀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역사상 방문경기 최다 점수차 역전승 기록을 새로 썼다. 

시애틀은 8일(이하 현지시간) 토론토 방문경기로 열린 2022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결정전(3전 2승제) 2차전에서 10-9 진땀승을 거두고 AL 디비전시리즈(ALDS)에 진출했다. 

전날 같은 곳에서 열린 1차전에서 4-0 완승을 거둔 시애틀은 이날 5회말까지 1-8로 끌려갔지만 8회초에 9-9 동점을 만든 뒤 9회초에 결국 10-9로 경기를 뒤집었다.

포스트시즌 방문 경기에서 7점차를 뒤집은 것도, 7점차를 뒤집고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한 것도 시애틀이 처음이다.

시애틀은 11일부터 휴스턴과 ADS 일정을 진행한다.


시애틀은 2회말 토론토 5번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30)에게 2점 홈런을 얻어 맞으면서 끌려가기 시작했다.

시애틀은 3회말에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3)에게 적시타를 내줬고, 4회말 에르난데스에게 다시 1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0-4로 뒤졌다.

에르난데스는 팀 동료 대니 잰슨(27)과 호세 바티스타(42)에 이어 포스트시즌 한 경기에서 홈런 2개 이상을 기록한 토론토 타자가 됐다.

시애틀이 5회초에 1점을 만회했지만 5회말 곧바로 4점을 내주면서 점수는 1-8까지 벌어졌다.

6회초에 시애틀 포수 카를로스 산타나(36)의 3점 홈런 등으로 5-8로 추격하자 7회말 토론토에서도 역시 포수 잰슨(27)이 적시타를 치면서 9-5로 점수차를 벌렸다.

동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는 JP 크로퍼드. 토론토=AP 뉴시스


시애틀은 8회초에 칼 롤리(26)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2사 만루 상황에서 JP 크로퍼드(27)가 토론토 마무리 투수 조던 로마노(29)를 상대로 유격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싹쓸이 2루타를 치면서 9-9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9회초 1사 상황에서 롤리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미치 해니거(32)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애덤 프레이저(31)가 우익선상 2루타를 치면서 결승점을 뽑았다.

시애틀은 이날 여덟 번째 투수 조지 커비(24)를 마운드에 올려 무실점으로 경기를 틀어 먹으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올해 5월 8일 MLB 데뷔전을 치른 커비는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개인 첫 세이브를 올렸다.

반면 6이닝 세이브에 도전한 로마노는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오스카 곤살레스. 클리블랜드=AP 뉴시스

한편 클리블랜드는 1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오스카 곤살레스(24)가 끝내기 홈런을 치면서 탬파베이를 1-0으로 꺾고 역시 2전 전승으로 ADLS에 진출했다.

MLB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15회초까지 0의 행렬을 이어간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탬파베이 5번 타자 1루수로 나선 최지만(31)은 볼넷 하나를 얻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결국 타율 0.000로 이번 포스트시즌을 마감했다.

김하성(27)이 뛰는 샌디에이고도 이날 뉴욕 방문 경기로 열린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메츠에 3-7로 패했다.

1승 1패로 맞선 두 팀은 9일 NL 디비전시리즈(NLDS) 진출권을 놓고 다시 맞대결을 벌인다.

필라델피아 세인트루이스에 2전 전승을 거두고 NLDS에 진출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