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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해커들, 한국인 개인정보 등 팔아 9050억원 벌어”

입력 | 2022-10-10 03:00:00

안보리 대북제재위 패널 보고서
“北 7차 핵실험 최종단계” 평가



동아DB


북한이 잇따른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로 기술 수준을 높이고 있다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평가했다.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7일(현지 시간) 공개한 200페이지 분량의 전문가 패널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올해 1월 말부터 7월 말까지 총 16차례에 걸쳐 31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하면서 액체-고체 연료의 운용 과정을 최적화하는 등 기술적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연쇄 발사를 통해 이동식 발사대뿐 아니라 철도와 잠수함 등 미사일 운반시스템을 다양화했다고 했다. 또 옛 소련제 RD-250 트윈 엔진을 모방해 개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 효율을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는 언급도 있었다.

올해 6월 초 기준 유엔 회원국 2곳이 “북한의 핵실험 준비가 최종단계”라고 평가했다. 한 회원국은 중국과 영국 등의 북한 유학생이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관련된 기술을 북한으로 보내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북한 해커들이 보이스피싱 연루자들에게 한국인의 개인정보와 보이스피싱 애플리케이션(앱)을 판매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한 회원국은 북한이 보이스피싱 앱 판매 등으로 6억3500만 달러(약 9050억 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