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공연예술제 30일까지 국내외 예술가 23편 무대 펼쳐져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 참가한 프랑스 출신 안무가 라시드 우람단의 무용극 ‘뫼비우스’. 서울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14, 15일 공연된다. 예술지원경영센터 제공
깊어지는 가을 서울 도심에서 국내외 유명 예술가들의 공연이 열린다.
올해 22회를 맞은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6∼3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주요 극장과 중구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개최된다.
올해 예술제의 화두는 전환. 최석규 예술감독은 “팬데믹 이후 변화하는 사회에서 전환은 적절한 주제”라며 “기후위기와 환경, 세대, 젠더 등에 대한 예술가들의 고뇌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축제에는 연극과 무용을 비롯해 다원예술, 실험극 등 공연 23편이 펼쳐진다.
78세, 23세 무용수가 출연하는 R.A.M.a.의 ‘제너레이션: 자화상의 결투’(21∼23일)도 주목할 만하다. 프랑스 출신 안무가 파브리세 라말린곰의 작품으로, 두 무용수가 몸으로 세대 간 대립, 투쟁, 연결을 표현한다. 올해 7월 세계적인 예술축제인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아비뇽 오프’로 선보였다. 아비뇽 오프는 정식 출품작이 아닌 극단에서 따로 선보이는 공연이다.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초연되는 다큐멘터리 연극 ‘섬 이야기’(20∼23일)는 제주 4·3사건을 다룬다. 연출가가 관련 지역을 취재하고 생존자와 연구자를 인터뷰해 희곡을 완성했다. 극단 돌파구의 ‘지상의 여자들’(27∼30일)과 극단 바다와문화를사랑하는사람들의 ‘땡큐, 돈키호테’(20, 21일)도 관심이 높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